|통증 반응 확인으로 섬세한 시술 가능
탄력 있는 피부는 모두가 선망하는 요소다. 탄탄하고 처짐 없는 피부는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얼굴의 필수 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피부 리프팅은 오늘날 슬로우 에이징 열풍에 힘입어 2030이 주목하는 시술로 우뚝 올라섰다. 자연스러운 피부 탄력 회복을 위해 다운타임이 없는 비침습적 피부 리프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며 그중 대표적인 시술로는 초음파 리프팅이 있다.
“울쎄라 하고 싶으면 수면마취를 해라”, “울쎄라는 수면마취 하는 게 편하다”, ”울쎄라는 무조건 수면마취” 등 초음파 리프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조언 중 하나는 수면마취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음파 리프팅 시 수면마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면마취를 진행할 경우 환자들은 수면 상태로 시술을 받게 되기에 시술 중 일어나는 통증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신경에 초음파 에너지가 가해질 경우 일반적인 통증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환자 경험을 종합해보면 ‘누군가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확 잡아당기는 것 같은 찌릿한 통증’이다.
신경이 분포한 부위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부위를 피해 시술을 진행하게 되나 개인차로 인해 예상 외 경로로 변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수면마취 시술 중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면 환자가 통증에 반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면마취, 환자 통증 반응 알 수 없어 효과 반감 우려 존재
수면마취를 얕게 진행한다 해도 위험은 존재한다. 완전히 잠든 상태가 아니기에 환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일 수 있어 트랜스듀서(피부 아래로 초음파를 집중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모품이며 TD, 팁이라고도 불림)와 피부의 밀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트랜스듀서의 표면과 피부면이 제대로 밀착되지 않을 경우 열 손상이 가해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트랜스듀서가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밀착돼야 타깃 하는 진피/근막(SMAS)층에 정확하게 열 응고점을 생성할 수 있고 이는 만족스러운 시술 결과로 이어진다. 얕은 수면마취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는 셈이다.
수면마취 용액과 초음파 에너지가 만났을 때 빚어질 수 있는 문제도 있다.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투메센트 등의 마취 용액을 주입 후 초음파 시술을 진행할 경우 초음파 에너지가 액체 제형의 마취제에 흡수돼 시술 부위에 과도한 열감이 발생할 수 있기에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울쎄라 시술 시 수면마취가 꼭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마취 크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답한다. 리더스피부과의원 압구정점 윤성재 원장은 “울쎄라 시술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수면마취가 아닌 마취크림, 즉 연고마취로만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윤 원장은 “사람마다 신경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통증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간이라도 신경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치료 영역을 즉시 바꾸며 시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수면마취를 하면 통증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다. 연고마취의 경우 낮은 자극을 줬을 때의 반응을 봐서 강도를 올려야 하는 부위와 피해야 하는 부위를 구별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섬세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