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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국제학교 파할때 수입차 줄서고… 피부과엔 ‘젊은 맘’ 북적

제주 서귀포의 국제학교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LCS) 제주’ 교문 바로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 ‘캐논스 빌리지’에서 전세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NLCS가 있는 영어교육도시 안의 유일한 주거단지인 이곳에 둥지를 틀려는 학부모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이승익 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은 “전세 물건을 기다리는 학부모가 많아 빈집이 나오는 족족 주인을 찾아간다”고 귀띔했다.

서울을 비롯한 육지는 불황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만 제주도는 불황 무풍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비자 혜택과 아름다운 풍광에 이끌린 중국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요인도 있지만 지난해 이후 차례로 개교한 국제학교 효과 때문이다. 1400명에 육박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제주에 자리 잡으면서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과거 제주에는 주말이나 휴가철에 관광객들이 몰렸다면 이제는 국제학교의 수준 높은 교육을 바라는 학생과 세계 7대 경관 중 한 곳에서 여유 있는 삶을 꿈꾸는 부모가 사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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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피부과 의원인 ‘리더스 피부과’가 제주 의료관광객을 겨냥해 문을 연 라온프라이빗타운 내 L&B뷰티센터에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젊은 엄마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유혜경 L&B 실장은 “환자 중 국제학교 학부모를 비롯한 라온프라이빗타운 입주민이 반, 중국인이 반 정도”라며 “다른 대형 피부과들도 제주 분점 설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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