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지방흡입 복합 땀샘 제거술 효과 높다 | |
최근 기존 액취증 시술법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절개식 수술에 비해 재발률은 30%, 합병증 발생률은 5배 가량 감소시킨 액취증 시술법이 등장했다. 리더스피부과 신장현ㆍ노낙경 원장팀은 최근 2년 동안 절개수술로 치료받은 액취증 환자 50명과 시큐어 (SECURE) 테크닉으로 치료받은 59명의 환자를 평균 9.8개월 동안 비교 관찰한 결과를 대한피부과학회 제59차 추계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 내용은 지난 달 12일 미국피부과학회에도 발표됐고, 미 ‘더마톨로직 서저리 저널’에도 곧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절개식 수술은 효과가 좋아 그 동안 액취증 치료의 표준으로 여겨왔지만 합병증과 수술자국 등의 미용상 문제와 수술 후 일상생활 적응에 불편이 많았다. 수 년 전 도입된 겨드랑이 지방흡입술의 경우 미용적으로는 우수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재발률이 높아 재시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 발표된 시큐어 테크닉은 기존 절개식수술의 우수한 효과와 지방흡입술의 높은 안전성을 모두 갖춘 신개념의 복합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기존 액취증 치료 방법인 절개식 수술법은 피하지방 속에 파묻혀 있는 땀샘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었고, 지방흡입을 사용한 땀샘 제거술은 진피층의 땀샘을 제거할 수 없었다. 두 레벨의 땀샘을 효과적으로 모두 제거하기 위해서는 겨드랑이 부위를 절제하는 큰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는 미용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큰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시행되지 않는 수술법이다. 이번에 도입된 시큐어 테크닉은 우선 겨드랑이의 지방흡입을 시행하여 땀샘을 충분히 제거하고, 특수한 형태의 기구를 사용해 진피 하부에 붙어있는 땀샘을 꼼꼼히 절삭한 다음, 액와피판 외고정술을 시행해 수술부위의 고정과 상처 치유과정을 극대화하는 복합적 방식으로 시행된다. 시술 다음 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고 합병증과 재시술의 빈도가 현저히 낮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절개식 수술을 받은 액취증 50명과 시큐어 테크닉으로 시술 받은 59명을 평균 9.8개월 동안 비교 관찰한 결과 효과는 동등했던 반면 재발률과 합병증 빈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액취의 감소 정도가 매우 만족스러웠던 환자의 비율은 각각 74% (절개식)와 76.3% (시큐어 테크닉)로 모두 높게 나타났지만 수술 후 액취 감소 효과가 적어 재시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비율은 절개 수술 환자군이 11.0%, 시큐어 테크닉 시행 환자군이 7.6%로 약 30%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절개식 수술 그룹의 44.9%에서 혈종, 피부괴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관찰된 반면 시큐어 테크닉 시술 그룹에서는 9.1%의 환자에서만 미약한 멍 정도의 합병증이 관찰돼 대조를 이뤘다. 액취증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여러 가지 심리적 불안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대인기피현상으로 인해 정서불안이 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특히, 액취증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땀샘 활동이 왕성해지는 사춘기에 뚜렷해지기 때문에 남모를 고민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다. 리더스피부과 노낙경 원장은 “액취증은 서양인에게 많은 질환이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고통 받는 경우는 동양인이 더욱 많다”며 “특히 이번 시술법은 수술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등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시술 후 일상생활에 곧바로 복귀할 수 있어 사회활동이 많은 여성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