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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해수욕장, 해파리 피부염 주의보



해수욕장, 해파리 피부염 주의보
해파리 독은 맹독으로 수초 내에 심장 마비까지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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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리더스피부과 이동경원장>  
8월 말, 바야흐로 휴가철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즐겁게 다녀와 일상의 충전이 되어야 할 휴가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종전에는 보지 못했던 질환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근해 해수욕장의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신종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 해파리 피부염 같은 질환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해파리, 말미잘, 산호 등은 강장동물문에 속하는 연체 동물로서 모두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는 해파리 피부염은 해파리에 의해 발생한다. 해파리는 긴 촉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 촉수 표면에 작은 주머니 같은 수많은 자포들이 부착되어 있으며, 이 자포 안에는 독소가 들어있다. 해파리의 촉수가 피부에 스치면서 쏘이게 되는데, 자포의 독소가 피부에 접촉되어 국소적인 피부염을 일으킨다. 간혹 구토, 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피부염이 최근 우리나라에도 부쩍 늘어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은 대부분 동남아나 외국여행을 갔던 환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이 서해, 동해, 남해를 가리지 않고 국내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원래 해파리 위험지역이 아니었던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해운대 119 시민수상구조대에서만 86명에게 해파리 피부염에 대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고 한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동남아 등지에 서식하던 해파리가 국내 연안까지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해도 해파리 피부염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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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두통, 권태감, 전신쇠약, 오한, 현기증, 미열, 구토 등이 있으면 간혹 호흡곤란, 신부전, 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해파리 독은 맹독으로 실험 동물에 주입해보면 수초 내에 심장 마비나 호흡정지를 일으킨다.

초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파리에 쏘이면 먼저 환부를 소금물이나 바닷물을 이용하여 닦아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돗물, 생수 같은 민물이나 알코올, 소독약 등으로 닦아내면 안 된다. 이러한 것이 자극을 주어 오히려 다량의 해파리 자포가 분비되어 더욱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상처부위를 "아세틱에시드(식초)"에 적신 수건 등으로 15~30분 정도 덮어 두는 것도 좋다. 산성이 독성을 약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후 신용카드나 플라스틱 자 등을 이용해서 피부에 박힌 침들을 부드럽게 긁어서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후에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해 대증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부분적으로 붓고 아플 때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도움말 : 리더스피부과 이동경 원장